그래 나 코 꿰였다 어쩔 테냐.

너희가 막말을 아느냐 | 2007/05/17 02:22

이제 와서 무엇을 숨기겠는가. 밑에서도 밝혔지만 현재 나는 완전히 은혼에 발려 있다. 소라치 놈...!! OTL
그 전설의 162훈에서 이미 소라치 이 인간 단단히 미쳤구나!! ;;; 라고 뼈저리게 확신했으나 이번의 164훈, 버닝 파이어와 검은 욕망을 한 큐로 잡아꿰는 <선로에서 놀면 못 씁니다>에서 철퇴 맞고 피 서 말 칵 토하고 기쁨에 몸을 바르르 떨며 콘크리트 덩어리에 발을 박고 도쿄만에 조용히 침몰하였다. 혼자 죽을 수 없으니 한 바닥 주절주절 좀 떠들고 지나가겠음.
하지만 한 번 해 보고 싶었다고! 점프 이번 호 감상!!

화상의 출처는 늘 그렇듯이 노새를 몰고 걷는 '차마-입으로는-밝힐-수-없는' 어둠의 경로. 길이 따위 신경도 안 쓰고 되는 대로 갈겨썼으므로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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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나타의 늑대라고 들어는 봤는가?

너희가 막말을 아느냐 | 2007/05/11 21:28


Q. 이 곱디 고운 한 떨기 꽃 같은 규중구수는 대체 누구일까요?

A. 갓 쿄로 상경한 따끈따끈한 히지카타 토시조 씨 29세


....아니, 정말입니다;;

위의 책은 '부장님 팬이라면 한 번은 꼭 봐야 하며' '그림이 겁나게 곱기로 유명'한 사이토 미사키(斉藤 岬)의 <히나타의 늑대~신선조기담~(ひなたの狼~新選組綺談~)>(겐토샤幻冬舎 출판, 전 5권). 신선조 출범의 계기가 된 키요카와 하치로의 낭인 모집에서부터 세리자와 카모 암살까지를 다루고 있다. 거듭 말하지만 저 아가씨는 부장님이 맞다. 정말로! 진짜로! 사실이라니까.
고백하자면 기타카타의 <흑룡의 관(黒龍の棺)>과 칸노 아야의 <북주신선조(北走新選組)>를 찾고자 북오프로 출장갔다 본디 목적은 달성 못하고 엉뚱하게 구석에 낑겨 있는 저놈의 물건을 발견하는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범하고 말았음. 그 많고 많은 책들 중에서 귀신같이 모에를 찾아내고야 마는 나의 버닝 안테나가 저주스럽다...!!! OTL

그래서 어쨌느냐고? 당연히 지름신을 영접했지요.... (먼 산)


게이샤와 양이지사와 세리자와에 이르기까지 걸리는 놈마다 <여자 얼굴>로 절찬(?)을 받는 히지카타 부장
오키타보다 19cm나 작은 히지카타 부장
실은 시에이칸 멤버 중에서 가장 키가 작은 히지카타 부장
그래서 멤버들 거느리고 길을 걸으면 암만 봐도 수행원을 동반한 공주님 행차이신 히지카타 부장
어쩌다 마주친 사카모토에게도 뜽금없이 <예쁘장한 얼굴>이란 말부터 듣는 히지카타 부장
세리자와 국장과 나란히 있으면 고대로 들어다 미녀와 야수 찍어도 될 히지카타 부장
처음으로 사람을 벤 날 '파과(破瓜)를 맞은 (= 처녀막 터진) 처녀애 같은 얼굴을 하고 있구먼 히지카타 군' 이란 야유를 받는 히지카타 부장
이래도 되는 건가 신선조 귀신 부장 히지카타 토시조
1권부터 5권까지 주구장창 부장을 능욕 세쿠하라하기에 여념이 없는 세리자와 (무엇을 숨기랴 다리 사이까지 더듬었다)


약간 거친 펜선도 무진장 내 취향이고 앉은 자리에서 다섯 권을 읽어치울 만큼 재미있었고 뒷이야기도 무진장 신경쓰이고 부장은 죽을 만큼 미인인데 ↑일일이 임팩트가 하도 강렬해 정작 흐름이니 내용이니 뇌리엔 한 개도 안 남더라는 이 비극적인 이야기를 들어는 봤는가. 아 놔 정말 왜국 것들이 무서워서 못 살겄슈...


최종 한 줄 감상 : 알고 보니 결국 세리자와×히지카타의 대하애증물


...나더러 뭘 어쩌라고?!!!
(일반 잡지에서 얼굴에 철판깔고 호모물[차별용어] 그리지 말란 말이닷 이눔의 작가야)



덤. 난 당최 부장이 뭔 개배짱으로 잘 먹지도 못하는 술 붙들고 세리자와와 단둘이 날밤을 샜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이게 그나마 일반잡지 연재물이었기 망정이지 BL이었음 거기서 정조가 날아가도 골백 번은 날아갔다 이 띨띨한 바보 공주님아!!

(아침에 맞으러 왔다가 난데없이 머리카락이고 옷이고 다 흐트러진 꼬락서니로 바닥에 디비져 태평하게 쿨쿨 쳐자고 있는 부장이라는 쇼킹 영상을 목격한 오키타가 9살이나 연상이나 나이는 헛쳐먹은 선배놈에게 열일 제쳐놓고 당신 좀 허점이 많아요? 라고 충고부터 하는 건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서다. 크흐윽 청소년 네가 고생이 많구나)
(실은 오키히지도 아주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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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이번엔 막말이냐!? (작작 좀 하쇼;)

너희가 막말을 아느냐 | 2007/05/03 20:00

잡담 하나.

① 미나모토노 쿠로 요시츠네
② 사나다 유키무라
③ 히지카타 토시조

Q. 위 세 사람의 공통점은?

A. 일본사의 아이돌.

농담이었으면 좋겠지만 실은 전혀 농담이 아님. (....) 그리고 덧붙이자면 맹세컨대 아이돌이란 건 내 표현도 아님. (....)

각설하고 저 셋의 공통점은 그거다 그거. '본인의 능력이 모자랐다기보다는 줄을 잘못 서서 천운에 버림받고 시대의 조류에 묻힌', 객관적 관점으로 볼 때 역사의 패배자라는 점. 아는 사람 다 알겠지만 일본애들은 판관편애(判官贔屓, 호우간비이키)라고 해서 어째 ↑저런 패배자에게 동정과 사랑과 애정과 기타 등등을 열렬하게 던져주는 경향이 각별하거든. 그 많고 많은 패자들 중에서 유독 빠돌빠순꺄아아아우리오빠가최고에염;들이 산더미처럼 들러붙어 있는 아이돌을 위에서 순서대로 셋만 꼽았더니 저런 리스트가 나오더라는 얘기. 헤이안 아이돌과 전국 아이돌과 막말 아이돌. 어이구 지겨워라;
제육천마왕이라던가 도노가 유독 인기 있는 것도 십에 십 이 사람들이 결국 천하를 잡지 못하고 끝났기 때문이라는 데 망설임없이 오천원 건다. 멀리 가자면 제갈승상도 그 계열이고. 본인은 열라 유능한데 꼭 한 끝 차로 실패하거나 누군가가 발목을 더럭 잡거나 하필이면 그 순간에 운이 다해서 뜻한 바 이루지 못하고 애틋하게 스러져 버린 사람. 이에야스가 상대적으로 젤 인기가 떨어지는 이유도 은근히 이해가 가. (나는 좋아하지만) 이에야스는 정권만 잡았다 뿐이냐 자식 새끼들 주렁주렁 낳고 1867년에 대정봉환할 때까지 가문 대대로 무진장 잘해먹잖수.
이게 다 요시츠네가 스타트에서 열라 화려하게 자폭해준 탓이다. 예라이 니가 바로 원흉이더라.

....실은 남자고 여자고 가릴 것 없이 신선조물 쓴다는 인간들은 하나같이 부장님께 맛이 홀라당 가서 길을 걸어가면 누구나 돌아볼 미남이라는 둥 끝내주게 미목수려하다는 둥 나도 히지카타 씨에게 응석부리고 싶어요라는 둥 히지카타 부장 난 역시 당신이 좋아라는 둥 여자라면 틀림없이 반했다는 둥 난 부장에게 반해 있었다고 다 죽기 전에 고백 날리는 둥 히지카타 친위대라는 둥 우리는 남자와 남자의 부부라는 둥 나의 부장님은 미인이시고 유능하시고 완소하시고 기타 등등하시고 하아하아하아하아하아하아하아하아하아하아 야 이것들아 쫌!!! ...이런 경향에 뼛속까지 질려버렸거든 내가 orz
지금 은혼계 동인녀 이름자 단 여인들은 신센구미 동란편 개시 이후로 날이면 날마다 ソラチお前どれだけ十四郎のこと好きやねん이라 목놓아 울부짖고 있는데 소라치도 지 입으로 나 불타라 검 광이고 히지카타 팬인뎁쇼 라고 당당하게 불어버린 만큼 이건 걍 부장 팬의 숙명인게라. 아멘.

그저 시바 료타로가 죽일 놈이다. 근데 이 사내 지가 부채질해놓고 난 몰러유 라고 발뺌했지. 신선조 동인녀의 90퍼센트가 어서 발생했다고 생각하는겨?


잡담 둘.

은혼에서는 기본적으로 신센구미와 멀쩡한 사람의 S심도 슬슬 긁어대는 천성의 M(...) 에로와 페로몬의 남자(....) 히지카타 토시로 부장에게 올인하는 나지만 양이지사 4인조 그룹은 그들대로 무척 좋아한다.
여기서 잠시 동인녀의 본분에 충실하여 쓸데없이 공수 수치도를 매겨보자면,

사카타 긴토키 >>>>>>>(넘을 수 없는 총공의 벽)>>>>>>> 사카모토 타츠마 >>> 카츠라 코타로 > 다카스기 신스케

라고 생각함. 절대로 내가 은혼 5기 엔딩을 볼 때마다 코야삥만 아니었어도...! 라고 땅을 치기 때문에 신스케가 제일 밑바닥인 건 아니다! 정말이라니까! 내 좀 흑발 스트레이트 척안 미인에게 약하긴 하지만(...). 늘 주장하는 일이나 홀딱 반해서 세상 끝까지 따라가겠다는 놈이 밑에 주렁주렁 붙은 아이들은 언제나 受인 법이지. 특히 니조에게 때아닌 열렬한 고;백까지 받은 신스케라면야.
긴상은 그거다 그거, 総愛され이나 総受け가 아닌 総攻め. 의욕은 열라 없는데 오지랖만은 에도를 덮는 쯘데레 강공. 뭐야 그게?

공수 따윈 어차피 삘로 결정되는 일이므로 나와 리버스여도 그러려니 훌러덩 넘어가는 나름대로 넓은 마음을 동인력 십(삐-)년 동안 키워왔으나 가끔 가다 이놈을 受로 돌렸다간 세상의 정의가 바로 서지 못하겠다는 예감이 피부를 대바늘로 퍼버버벅 찔러대는 놈들이 있는데 요즘은 그게 바로 사카타 긴토키 씨라는 얘기 되겠슴다. 이 남자의 눈이 더럭 진지해지면서 백야차 모드로 들어갈 둥 말 둥 할 때마다 보통 攻에는 전혀 욕정하지 않는(...) S조차도 기냥 호흡 곤란을 일으키며 ちょっとやばくね? この男ちょーやばくね? わたしこれ死ねる軽く死ねるうっわーすげーやばくね? 어쩌고 입속으로 비맞은 중 모냥 끝없이 중얼중얼대는 것이더라. 내 살다 보니 명색 점프 만화에서 진짜 제대로 된 성인 남자의 색기를 구경하는 날이 다 오는구나 우~와~위험해 이 남자 위험하다니까 하아하아하아하아 (후략)
부장? 부장은 에로 페로몬이래도. (그러니까 점프 만화에서[후략])

뭐 얘기 나왔으니 말이지만 일본인들이 매력적인 패배자에게 헐떡헐떡하며 달라붙는 변태들 기이한 생물들인 덕에 최종적으로 정권을 잡은 유신지사가 신선조보다 인기가 덜한 건 어떻게 보면 한국인으로선 좀 다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유신이 어쩌고 저쩌고 해서 은글슬쩍 메이지로 넘어가면 그때부턴 정한파다 사이고 다카모리다 이토 히로부미다 뭐다 해서 한국인으로선 이가 박박 갈릴 시기와 직결이 될 수밖에 없거든. 아 또 열받았다. 모른 척 모른 척. 리비도에 약한 년을 용서하세요 선조님들.
여기서도 왜놈들의 판관편애 기질은 어디 안 가는지라 전직 양이지사s의 모델들 중에선 잘 살아남아서 높은 자리까지 다 해먹어 본 카츠라 코고로는 왕 잘나가다 대정봉환 직후 서른 하나에 머리통에 칼 맞고 죽어버린 사카모토 료마와 대정봉환 되기도 전에 스물 여덟 나이에 폐병으로 홀라당 요절한 다카스기 신사쿠에 비해 어째 상대적으로 좀 지위가 약한 느낌이다. 아니 료마가 인기 있는 건 순전히 시바 료타로와 야마오카 소하치란 막강한 빠돌동인남 역사소설가 2인조가 버티고 있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지만...;;;
(실은 신사쿠에게도 저 2인조가 포진해 있다. 이 사람들이... -_-)

따지고 보면 내가 다카스기 신사쿠를 처음으로 안 건 실은 COSUMO님의 무무한 물건 때문이었다. 미... 미주랑!!! 오라버니... 눈물이, 눈물이 멈추지 않아요! T.T
아니 하여간 건 그렇고, 그때부터 이름을 - 척추반사적으로 - 기억했던 게 이번에 은혼에서 모 흑발 척안 미인 에로 페로몬 2호에게 관심 좀 가지면서 (히지카타 토시로에게 머리 처박은 여자들이 원조 신선조로 내달리고 BASARA에 미친 여자들이 도노 관련 자료를 걸리는 대로 질러대듯;) 원조 다카스기 신사쿠도 한 번 건드려 볼까 하는 충동이 살짝 일긴 했는데 말이지, 단 료마는 그렇다 쳐도 - 토사벤 때문에 제정신으로 읽을 수가 없다는 건 무시하자 - 신사쿠는 한국인으로써 올인하기엔 상당히 아슬아슬하다. 왜냐. 실은 이토 슌스케, 즉 훗날의 이등박문이가 세상이 알아주는 신사쿠 빠돌이였거든 -_-;; (動けば雷電の如く発すれば風雨の如し、衆目駭然、敢て正視する者なし。これ我が東行高杉君に非ずやって何だよてめえ言ってみろやこのおっさんが)

그러니까 다 관두고 불타라 검이나 읽어라 이년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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